교회 뉴스

딸아이 눈물의 체험담… 성도들 간증 희망의 노래

   2016년 7월 17일 이제 16, 11살된 두 딸이 멕시코 단기선교를 떠났다. 삶에 매여 시간을 낼 수 없었던 나는 지나는 말로 엄마 없이도 갈 수 있을까하는 질문을 했을 뿐인데 바로 참가 하겠다고 나서 한번 놀라게 하더니 준비를 하면서 둘째의 신앙이 강화되어 두번 놀라게 했고 날짜가 다가올 수록 알 수 없는 기대와 기쁨을 누리는 모습에 심지어 떠날 수 없는 나 자신이 안쓰러워졌다. 일정을 받고는 고생문이 활짝 열렸다고 말하면서도 웃음꽃이 피었고 이 짧은 선교를 통해 자기의 삶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대화하는 두 아이들을 지켜보며 난 참 행복했고 감사했다. 하나님은 우리 가정의 가장으로서 나보다 더욱 강하게 하나님의 가정을 지키고 계셨고 내 작은 다짐에 크고 놀라운 화답으로 내 삶에 힘을 실어주셨다.

   7월 20일 수요일 저녁 8시가 넘어서야 밸리 채플로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을 보자마자 난 다시 감사 또 감사했다. 아이들의 얼굴이 보름달처럼 빛났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은 중고등부 학생들을 칭찬하시며 아이들의 헌신된 모습에 본인들이 은혜 받고 자극 받았다고 하셨다. 이번 선교여행에 중고등부의 역할이 빛났던 것은 이를 위해 몇배 더 정성을 드리며 아이들을 준비시켰던 성이삭 전도사님을 포함 교역자들의 역할이 컸던 것 같다. 커니사모님은 아장아장 걷기 시작한 아들 마이카를 뒤로 하고 이 여행에 동참해 학생들을 격려하고 지도편달에 힘을 더했다고 한다.

   3박 4일 동안의 일들을 이야기하며 작은 아이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고 그런 동생을 바라 보는 언니의 눈도 아련하긴 마찬가지였다. 정해져있는 짧은 시간안에 목적한 일들을 다 해내야겠다는 생각에 아이는 꽤나 압박했고 그럴수록 뜻대로 움직여지지 않은 상황에 많이 속상하기도 하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만감이 교차해 힘이 들었던 모양이다. 사전교육을 통해 결과에 집중하지 말고 사람들의 반응에 실망하지 말라고 했던 말을 되뇌이며 마음을 다졌지만 며칠 후면 떠나야 하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을까봐 꽤나 치열한 하루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예상치 못한 이야기도 했다. 그곳 사람들이 안쓰럽다거나 자신이 누리는 것에 감사하길 바랐는데 자기는 모태신앙에 모든 상황이 하나님과 가까울 수밖에 없음에도 불구하고 재활센타에서 만난 사람들의 뜨거움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들만큼 절박하지도 못했고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감사도 그들에 미치지 못했다고 했다. 그게 너무 화가나고 속이 상했단다.

   선교여행에 동참한 어르신들은 중고등부 아이들을 보면서 도전받았고 중고등부 어린 친구들은 삶의 패턴이 한번 망가져 재활센타에 있는 환자들을 보면서 도전받았다. 우리가 가졌다고 생각한 것을 전하고 나누려고 떠난 여행에서 우리는 뜨거워진 심장을 선물로 받아 돌아왔다.

   7월 24일 주일 오후 5시 LA채플에서는 선교 여행 감사예배가 드려지기도 했다. LA채플을 비롯해 밸리채플부터 플러튼채플에서 참가자를 포함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했던 성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선교여행 일정을 마무리지으며 감사와 찬양을 하나님께 돌리는 자리였다. 어린아이부터 연세가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이른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수고한 분들이 아직도 마음에 두고 온 그곳의 사람들을 품고 이 행사의 시작과 끝을 주장하신 하나님께 감사 드리는 예배의 자리였다.

   3박4일동안 주방에서 섬기는 팀원들을 또 다시 온맘으로 섬겼던 주방팀, 까만 얼굴이 더 까맣게 되어버리도록 뙤악볕에서 수고한 건축팀, 어린 아이들이 어린아이를 온맘과 정성다해 섬겼던 중고등부 VBS팀까지 그들의 열정에 예수님이 함께 하셨음이 분명하다.

   온가족이 총출동한 문성훈 피택안수집사님은 한발 앞서 도울 것 좀 없나 만난 그 초라한 사람들안에 하나님을 만났다고 했다. 선교지를 떠나며 마무리짓지 못한 일들이 맘에 걸려 개인적으로라도 다시 돌아가야겠다 마음먹었다 하셨다. 14년 전 밀라노 전도를 시작으로 녹녹치 않은 선교여행을 멈추지 않고 하나님을 만나야만 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을 전하고자 최선을 다한다고 말씀하시는 황화진 집사님. 누군가는 전하고 누군가는 꼭 들어야 하는 복음을 위해 돌아오는 8월 보름동안 선교를 떠나신다고 기도부탁도 잊지 않으셨다.


   마지막까지 망설이다 합류하셨던 JOSHUA CHO 집사님은 거지 나사로처럼 살고 있는 사람들이 죽어서도 지옥에 간다는 사실에 마음이 너무 무거웠다고 하셨다.

   이 작은 행사가 행여 자기 만족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그 소망 없었던 눈망울을 기억하며 지금도 샤워를 하다 물을 잠그고 바닷가에 밀려오는 수많은 불가사리 한두개를 바닷 속으로 던져 넣는 것만 같은 이 선교여행 중에도 함께 하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 중고등부 소속 JUSTIN PARK은 아빠의 권유에 순종하는 맘으로 동참해 고통중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있는 현지 아이들을 바라보며 고통스러운 행복을 느꼈고 느긋했던 본인의 삶을 회개했다고 했다. ELIM CHOI 또한 티켓 한장 더 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아이에게 티켓 한장을 더 주면서, 티켓이 떨어지니 언제 그랬냐며 자기 곁을 떠나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하나님께 이렇게 행했고 그런 나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하나님을 느꼈다고 했다. 난 아이들의 간증을 들으며 많이 울었다. 내가 참 많이 오염됐었구나, 나보다 더 깨끗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느끼는 아이들에게 부끄럽고 감사했다.

   예배중 우리들의 마음은 활짝 열려 있었고 그 열린 마음은 한곳을 향해 있었고 그런 우리의 부족하고 미숙한 모습조차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미소가 느껴졌다. 역시 선교는 그 누군가를 위한 것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에 익숙해 하나님을 의식하지 못하고 사는 우리들을 위한 것이었다.

   하나님... 감사해요. 한 순간도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때론 꽃비를 만드는 바람으로 혹은 천지를 진동하는 환란으로 하나님의 존재를 깨닫게 하시고 흩어진 마음을 다시 하나님을 향해 정조준하게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세상은 하루가 멀다하고 험한 사건 사고를 만들지만 주님이 우리와 함께 함으로 격동의 세월에도 안전함을 느끼며 살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나눌 수 있는 물질과 시간을 허락하심도 감사하고 지금 내곁을 지켜주는 동역자를 허락하심도 감사하고 나누러 간 곳에서 오히려 큰 선물을 받아올 수 있는 열린 마음을 예비하셨음에 또 감사합니다. 몇날 며칠을 지새우며 찬양해도 과함이 없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영광을 허락하신 그 막중한 책임감에 눈물이 멈추지 않아 두 눈이 퉁퉁부은 딸, 욕설이 난무하는 세상음악이 아닌 찬양을 크게 틀어놓고 목청껏 따라 부르며 샤워를 하는 아이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하나님를 위해 내 모든 것을 바쳐보자 새삼스러운 다짐을 한다. 

 | 채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