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뉴스

젊은 가슴에 변화와 새로운 결심 " I do "




 

이번 중고등부 수련회는 여러가지 면에서 의미심장한 행사였다. 이전 행사보다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그 일들을 능히 이기고도 남을 기도와 후원과 노력으로 이전의 수련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성령의 역사하심이 함께 하였다. 2014 겨울 수련회를 조금 조급하고 열악하게 치루면서 많은 것을 깨달은 중고등부 리더쉽은 겨울 수련회를 끝내자마자 이미 2015 여름수련회를 준비하였다. 매달 마지막 금요일 찬양의 밤을 진행하는 것을 필두로 밸리와 세리토스로 나뉘어 있는 채플의 특수한 상황을 악재가 아닌 연합을 경험할 수 있는 호재로 변화시켜나갔다. 이런 열심과 하나님의 조건없는사랑이 아이들로 하여금 회를 거듭할수록 하나로 뭉치며 연약하고 위태로운 사춘기가 하나님을 향한 굳건한 정체성을 확립해가는 시기로 바뀌고 있었다. 수련회를 위한 warm up은 6월 13일 토요일 밸리, 세리토스 연합 Dockweller State Beach 야유회를 시작으로 6월 19일 마지막 금요 찬양의 밤은 수련회 전야제처럼 치뤄져 수련회를 향한 마음에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이런 오랜 준비가 하나님의 은혜로 결실을 맺어 여름학기에 맞물려 망설이던 많은 아이들과 부모들의 헌신 덕에 미비할 뻔 했던 참가인원은 예상인원을 훌쩍 넘기게 되었고 한층만 사용하려 했던 계획을 수정하여 한 건물을 다 사용하게 되어 결속력을 배가 시킬 수 있었다. 21일 주일부터 24일 수요일까지 자신의 시간 전부를 헌신한 리더들도 아름답지만 생활전선에서 아주 발을 뺄 수 없었던 학부모들이 일년에 한번 갈까 말까했던 Big Bear Lake을 하루가 멀다하고 오르내리기를 마다치 않고 자녀들을 참가시킨 이 열심을 하나님이 어찌 기뻐 받지 않으셨을까. 수련회 시작하기 며칠 전 강사가 바뀌기도 하고 그보다 2주 전 교육부 디렉터가 사직하는 등 수련회 분위기를 흐릴 수 있는 일들이 끊이지 않는 걸 지켜보며 이번 수련회에서 무언가 대단한 일이 일어나겠다 싶어 리더들은 더욱 하나로 뭉쳤고 기도에 매진하며 철저한 준비로 완전무장하려 애쓰는 모습이 역력했다. 

드디어 수련회가 시작되었고 교육부 모든 리더들과 학생들의 기도는 첫 시간부터 예배당을 환한 빛의 성령으로 가득 채워나갔다. 습관처럼 수련회의 시작을 알리던 회개의 눈물을 넘어 두팔 벌려 우리보다 앞서 기다리고 계셨던 하나님을 만났고 우리의 형편과 상황과 심령의 연약함과 상관없이 언제고 우리를 신부로 맞을 준비를 하고 계셨던 신랑 되시는 하나님과의 혼인잔치가 시작된 것이다. 내가 쓰러지고 망가지고 환란 중에 신음했던 지난 그 언젠가도, 갈 길을 알지 못해 헤매고 알 수 없이 차오르는 분노를 감당치 못하는 지금도, 그리고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짙은 안개 속 같은 나의 미래에도 함께하실 (eh-yeh im-mak - Iwas with you. I am with you. I will be with you.) 여호와 하나님의 임재하심으로 확인된 너무나도 축복받은 각자의 인생에 수련회는 시작부터 혼인잔치가 치뤄진 것이다. 내가 누구의 자식으로 태어났던 지금까지 무엇을 이루거나 실패했던 전혀 상관없이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셨고 지금도 함께 하시며 앞으로도 함께 하실 거란걸 자각한 순간... 왜 이번 수련회에 이런 저런 걸림돌이 많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우린 그들을 이겼다. 내가 오늘 아침 "에그 이 OO아.."라고 타박했던 우리 아이는 왕 되신 나의 하나님 여호와의 순결한 신부였다. 

"오 타락한 자식들아, 돌이키라 주가 말하노라 이는 내가 너희에게 장가들었음이라 내가 너희에게서 성읍 중 하나와 족속 중 둘을 취하여 너희를 시온으로 데려오리라."(예레미야 3장 14절) 우리의 성결함으로 얻은 신부의 자격이 아니라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하심으로 얻은 신부로서 우리가 할 일은 오직 하나, 돌이키는 것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아이들의 마음에 큰 위로와 격려가 되었고 아이들은 무거운 마음이 아닌 축복받은 자로서의 넘치는 자랑스러움으로 하나님 앞으로 나아길 수 있었다. 내 인생에 나도 모르게 싹트고 있었던 나쁜 생각과 습관들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기쁠 때나 슬플 때나 약할 때나 병들었을 때에 서로 사랑하겠노라고 하나님과 혼인서약을 하고 정말로 멋진 신랑에 걸맞는 신부가 되기위해 새출발하는 세상에서 가장 예쁜 신부들이 되었다.

아이들의 열린 마음과 변화된 얼굴 표정 하나 혹은 많은 결심을 하는 모습은 수없이 많은 밤을 설친 리더들을 춤추게 했다. 저들의 모습이 정말 며칠 밤을 설친 모습일까 내 눈이 의심될 정도로 말이다. 리더들은 이렇게 새출발하는 아이들이 진심 고맙고 예쁘고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했다. 또한 이 젊은 영혼들의 헌신을 온 맘으로 기뻐하실 하나님의 마음 역시 보이는 듯했다. 급하게 강사로 초대받은 오윤태 목사님은 다민족교회를 이끌고 계시며 아이들을 향한 크고 뜨거운 마음을 갖고 계신 분이셨다. 이틀을 남기로 초대받았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의 마음 속을 파고들었고 목사님 또한 근래 이렇게 준비된 자세로,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자신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본 적이 없었다며 설레면서도큰 부담감을 안고 매번의 설교를 준비하신다고 하셨다. 둘째날 설교는 하나님이 주시는 부담감으로 급작스럽게 우리의 주제에 맞춰서 새로 판을 짜셨고 설교를 새로 준비하면서 부터 말씀을 전하시는 순간까지 하나님께 이끌려 행하셨다고 고백하셨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이 준비된 설교자를 통해 선포되고 온 맘이 옥토로 일궈져 씨가 뿌려지기만 기다리는 자들이 만났을 때의 충만한 영과 빛을 느낄 수 있는 하루 하루였다.

아이들을 수련회에 보내고 "잘 있다 오겠지"가 아니라 함께 하는 마음으로 바쁜 일상을 뒤로하고 피곤함과 장거리 운전을 마다하지 않고 매일 매일 찾아 주셨던 많은 학부모들과 교회 여러 교역자분들, 그리고 초행길 운전이 아주 서투르시다 소문난 최혁 담임목사님과 사모님까지 찾아와 리더들과 학생들을 일일이 안아주시고 토닥여 주시며 하나님 시선이 닿는 그곳에 우리 교회 모든 분들의 시선도 함께 함을 전해주어 아이들은 자신들이 존중받고 있고 사랑받고 있다는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의 미래는 내가 아니 아이들에게 있는 것 같다. 30~40년을 세상에 젖어 살았던 우리가 변한다는게 100명중 1명이나 가능할까? 그러나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은 아직 영글지 않았고 그래서 세상은 너무나도 공격적으로 아이들에게 포교를 한다. 이 아이들은 100을 주면 90이상의 결과물로 우리에게 화답한다. 물론 교회의 재정을 비롯한 많은 부분은 장년의 힘으로 움직인다. 그러나 그 장년이 세상을 변화시키기에 우린 너무 익숙해졌고 세상과 많이 타협했으며 일정부분 변질되기도 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2세대들을 허락하셨고 그들에게 우리의 미래가 달려있다. 수련회에서 맨 뒷자리를 차지하고 반쯤 누은듯 앉은듯 했던 몇 아이들이 하루 이틀 지날수록 자세를 바로 잡더니 세째날부터 두 손을 높이들고 찬양을 하고 기도를 하고 말씀에 집중하더니 굳어 있던 얼굴에 너무나 해맑은 미소로 변해갈 때 난 우리의 미래를 보았다. 

아침햇살처럼 찬란한 하나님 나라의 금빛 눈부신 미래가 내 가정에, 우리 교회에 있다는 사실. 이들이 결국 이 더렵혀진 세상의 빛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으로 나도 덩달아 뜨거워진 4일의 여정은 6월 24일 끝났다. 그러나 주안에교회 교육부와 여기에 속한 모든 아이들의 여정은 오늘 여기서 다시 시작된다. 황금빛 하나님 나라가 이곳에 실현되는 그날까지 쭈욱... 우리 아이들이 추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변해가는 세상을 향해 각자의 사명대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며 제 힘으로 세상 깊숙한 곳까지 행진하는 그날까지... 여호와 살롬!!... | 채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