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뉴스

크리스마스를 티화나 이웃들과 함께



 

지난 12월 25일(금요일) 성탄절을 맞이하여 멕시코 일일 선교팀 과 동행하였다. 

새벽별이 가득한 아직은 어둠이 짙은 4시 45분경 집을 출발해 교 회에 5시 15분 도착했다. 벌써 많은 분들이 나와 길을 떠날 준비를 한참하고 있었다. 부엌에선 선교팀의 간단한 아침와 선교지역 식구 를 대접할 점심, 그리고 추운 날씨를 녹여줄 따뜻한 우엉차까지 이 분들의 섬김은 어디까지일지 감사할 따름이었다. 정확히 6시 교회에서 출발, Aliso 휴게소에서 세리토스채플과 만 나 미리 준비한 김밥과 따뜻한 차를 나눠 먹는 팀멤버의 얼굴이 살 짝 상기된 듯 느낀건 내 마음 탓일런지. 얼마 안가 국경을 넘어가니 거리 풍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우리 나라 50년대 혹은 60년대와 비슷한 판자집들과 비포장도로.. 사람들 의 차림새조차.. 갑자기 나의 수고함과 상관없이 내게 주어진 것들 에 감사하며 우리를 위해 낮고 낮은 자리까지 내려와 죽기까지 사 랑하신 예수님을 기억하게 됐다. 

선교지역인 데카테에 들어서자 함께 동행한 아이들의 놀란 눈빛에서 지역주민들의 현실을 실감했다. 간신히 바람을 막아줄 판자집에는 수도도 전기도 공급되지 않았다. 교회는 자가 발전기로 예배당을 밝혔고 그곳에 있는 내내 손조차 닦을 수 없었다. 멀리 까말루 지역에 서 장거리 운전을 마다치 않고 동참한 선교센 타 지원팀 학생부의 찬양과 율동 등으로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사랑을 나눴다. 

예배 후 점심으로 공급된 햄버거는 사람 수 의 세 배이상이 나갔다. 고사리만한 아이들 손에는 식사가 담긴 백이 서너개씩 들려 있 었고 장난감과 악세사리, 손톱에 낀 때를 가 려줄 네일아트는 인기가 만점이었고 예쁘게 face painting을 한 아이들의 얼굴은 놀이동 산에서 마주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다르 지 않았다. 

멕시코로 일일선교를 가자는 말에 엄마도 모 르게 자신의 옷장에서 옷을 가방 하나 가득 담아와 비슷한 체구의 또래들에게 나눠주며 깊은 감사와 왠지 모를 미안함에 아이의 마음 이 잠깐 복잡해지기도 했다. 

이 지역 사람들은 하루 시작을 열시나 되어 야 한다고 한다. 10시쯤 일어서 2시경 첫끼이 자 마지막이 되기도 하는 식사를 한다고 한다. 아이들은 거의 학교도 가지 않는다. 가난 이 가난을 부르는 이유를 눈으로 직접 보고 있자니 가슴이 먹먹하고 내가 왜 더욱 열심 히 내 삶을 즐기며 동시에 감사함으로 시작 되는 섬김이 있어야 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탈렌트 김혜자씨는 아프리카 선교를 지난 25 년동안 꾸준히 해 온 연예계 대표 크리스챤 이다. 그분은 예능프로에 나오진 않겠지만 그 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로 선교를 간다면 이 유여하를 막론하고 함께 하겠다고 약속하는 걸 본적이 있다. 그곳에 가면 내가 그들을 섬 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의 상한 심령을 치유받는다고 말한다. 그 곳 사람들과 함 께 지내다 보면 자신이 씨름했던 그 모든 생 각이 쓰레기였다는 걸 깨닫는다고 꼭 한번 같 이 가자고 했었다. 

오늘에서야 나는 그분의 마음이 이런 것이었 겠구나 생각했다. 아무것도 아닌 것에 함박웃 음을 웃는 아이들,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부모의 행복하지만 쓸쓸한 눈빛, 집에 있는 가 족이 눈에 밟혀 무안하거나 부끄러움을 마다 하고 두세번 줄을 쓰는 꼬맹이까지.. 

멕시코로 출발할 때 살짝 설레임이 있었다면 돌아오는 길에는 비록 일찍 시작한 하루의 피곤이 밀려왔지만 마음은 큰 부자가 되었다. 나눔이 주는 힐링, 자각하지 못한 손에 쥐고 있는 많은 것들에 대한 감사함, 나눌 수 있는 물질 그보다 더한 나누고자 하는 마음이 주는 백배의 기쁨까지.. 

맛있는 숨은 맛집 하나를 찾아도 금새 입소 문을 내는데 하나님의 그 큰 사랑하심으로 구 원받고 천국시민이 되었으니 만사를 제치고 나서도 부족하다 하겠다. 지금 이순간 바로 여기 내가 존재한다는 것에 뛸듯이 기뻐하고 모든 걸 다 주어도 더 주고 싶은 마음으로 살 아야겠다 다짐하며 지는 노을을 뒤로 하고 국경을 넘어 왔다. | 채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