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소식

성도들의 예배와 쉼을 위해 구슬땀 "힘들지만 행복"



 

함께 호흡을 맞추며 봉사해온 흔들림 없는 동지들, 세리토스 채플 셋업국 팀원들이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한결같은 협동심과 책임감으로 궂은 일을 해내고 있다. 물론 교회에서 각자 맡은 사역에 충실하기는 다른 사역국 봉사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호엔 특별히 음지에서 땀흘리며 오랫동안 수고해온 세리토스 셋업국을 취재하였다.

7월의 마지막 주일이었다. 이 멤버들의 특징 손발이 척척 맞는다는 것이다. 셋업은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다. 아침 7시 30분에 모여 기도로 시작, 9시면 셋업의 모든 과정이 끝나게 된다. 셋업팀 중 일부는 셋업 후 귀가해서 가족과 함께 예배에 출석한다. 매주일 세리토스 채플에는 예배당 앞에 여러 채의 천막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밸리채플 같이 아름다운 성전이 교인들을 맞이하는 것이 아니라, 천막이 늘어서있는 부스가 정면에 배치된 성전에 들어서는 것이다. 이런 첫 장면은 영락 없이 개척교회라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하다. 지금쯤이면 믿음의 자부심으로 똘똘뭉친 교인들 스스로도 개척교회라는 딱지를 떼고 싶어 하겠지만 세리토스 채플 만큼은 전통교회에선 보기 드문 하드웨어적 풍경이 아직도 그런 느낌을 일으키기 안성맞춤이다. 그러나 그 천막들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심장하다. 임시 설치된 천막들은 부족한 공간인 친교실, 식당 등을 보완해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데 야외에서 오손도손 식사하며 화기애애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다. 이곳은 바람은 통하나 뜨거운 햇볕의 열기는 대단하다. 하지만 우리는 행복하지 아니한가! 멀지않은 훗날 우리의 예배당이 마련되면 우린 이 천막의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 할 것이기 때문이다. 셋업국은 바로 이 행복표 임시 천막을 설치하는 막중한(?)작업을 맡은 부서이다. 주일 아침마다 예배 전에 끝내야 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이들에겐 단순 노동의 일이지만 예배를 돕는다는 보람과 자부심이 있다. 봉사인원이 채워지면더 빨리 더 쉽게 할 수 있다. 교회의 몸인 우리 지체가 한 부분이 없으면 흔들리는 현상의 축소판과 같다.

첫 순서는 물론 기도다. 7월 마지막 주일은 이미란 전도사가 예배와 셋업팀을 위해 기도 해 주었다. 이어서 육중한 Blower를 등에 둘러멘 머슬멘(김경일 장로)이 교회 앞, 정면, 측면 주차장, 천막 설치 장소 가릴 것 없이 샅샅이 바람을 일으켜 먼지, 낙엽, 쓰레기들을 사정없이 말끔히 퇴치시킨다. 먼지 하나 없이 완벽하게 불어내는 실력은 어디서 쌓았는지 기자는 그 광경을 보면서 감탄사를 연발하였다. 그동안 다른 멤버들은 장비와 각종 기물들을 컨테이너 보관함에서 꺼내어 설치장소까지 운반한다. 간단한 것 같지 만 이 일 조차도 숙련을 요한다. 다량의 접이식 테이블, 의자, 각종 철제 시설물을 설치장소까지 옮겨야 한다. 다음은 텐트 설치순서, 기둥을 세우기 위해 6명이 달라붙어 지붕역할을 하는 천막을 고정한 후 이를 버팀 철제 파이프에 꼽아 세운다. 천막들이 세워지면 테이블과 의자를 펴서 셋업을 마친다. 이런 모든 과정이 이른아침 텅 빈 교회에서 묵묵히 진행되고 있다. 자신들도 쉬어야 하건만 교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땀을 흘리는 모습을 바라보며 기자는 미안함, 고마움, 애처로움이 한꺼번에 솟아남을 제어할 수 없었다.

모세가 이끌던 이스라엘 민족 40년 광야생활의 이동성막이 실감나게 느껴진다. 그들도 이동을 멈추면 천막을 쳤을 것이고 떠날 때가 되면 거두었을 것이다. 그 힘든 일을 마다하고 수고한 자들이 바로 우리 셋업팀 멤버같은 사람들이지 않았을까. 진정으로 남을 위해 희생으로 봉사하며 헌신된 마음을 갖춘 사람들, 그 수고를 당연히 여기는 셋업팀 멤버같은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초대 셋업국장을 맡았던 유긍재 장로는 팀원을 대변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입니다. 힘든 일이지만 보람도 있습니다. 설치된 공간에서 교인들이 편안히 쉬는 모습을 보면 그렇습니다...” 현 셋업국장을 맡고 있는 유종배 집사 외 팀원들도 이구동성으로 같은 마음을 전한다. “전에는 팀원들 대부분이 너무 일찍 일어나 땀흘리는 일을 해서 예배시간에 졸 때가 있었습니다만 지금은 한 시간 늦어져서 덜한 편입니다. 교인들이 편하게 예배할 수 있다면 상황이 달라질 때(교회이전)까지 계속 하겠습니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힌 채로 겸손하게 말하는 그들이 너무나 멋있고 듬직하게 보인다.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셋업팀에서 빛나고 있었다.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즐거워하느니라” 라는 고린도전서 12장에서의 사도 바울의 말씀처럼 우리 모두 함께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데 세리토스 셋업팀이라는 지체에 힘을 보태야 하겠다. 성도들의 아낌없는 동참과 협력을 기대하며 세리토스 셋업국 파이팅!!!! 우리예배당이 곧 준비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 서세건 기자 |